고대사에 대해서는 중고둥학교때 교과서로 배우것 이외에는 거의 업데이트된 정보가 없다. 남들이라고 다를까, 라는 생각으로 자위하면서 그렇게 어쩌다 어른이 되었다. 이 책에서 논의되는 오랜 시간동안의 역사전쟁은, 사실 몇년전의 교과서 국정화 사태 이외에는 부끄럽게도 알지 못했다. 단지 몇몇 지인들에게서 지나가듯 들은 교과서의 지도보다 몇배나 커진 고조선의 지도 정도만이 기억에 남았던 정도다. 그리 길지 않은 논증으로 그동안에 있었던 논쟁들을 뒤늦게 읽게되고, 그 핵심에 놓여있는 역사의 진영논리들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게된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독서였다. 지나친 민족주의도, 완전히 극복되어지지 않은 친일사관도, 포기하는 듯한 극단의 상대주의도, 역사에대한 고찰과 학습없이는 빠지기 쉬운 지적 함정들이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