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평론 편집모임이 기획한 은 2005년 5월 18일에 간행되었다. 그날은 광주항쟁이 일어난 지 꼭 25년째 되는 날이다. 광주항쟁이 상징하는 80년대의 저항주체에게 단일한 계급의식의 미성숙과 전위적인 지도부의 부재에서 운동 실패의 원인을 찾았다면, 이것은 변화한 오늘날의 상황, 탈근대적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변화된 상황은 과연 무엇이며 그것은 어떤 경향성을 띠는 지를 밝히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이 겨누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포스트모더니즘의 신경향과 구 맑스주의 전통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이다. 첫째, 포스트모더니즘의 신경향은 맑스주의가 제기했던 문제의식 자체를 기각하면서 역사를 신비화한다. 따라서 프랜시스 후쿠야마와 같은 사람들에게 자본주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