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를 잘 모른다. 나 로서 살아온 지 삼십 년을 훌쩍 넘겼지만 매순간 나조차도 이해가 힘든 나와 마주하곤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발견할 때마다 좌절했고, 노력하면 성격 또한 바뀐다는 세상 사람들의 말을 좇아 보려고도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어 심리학 관련 서적을 탐독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론이 언제나 내게 도움이 되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안다는 게 날카로운 칼이 되어 가슴을 파고들기도 했다. 심리학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로 많은 이들이 프로이트를 꼽는다. 지난 세기 인류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프로이트다. 여전히 그가 주창한 이론들은 정신분석학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그가 주목한 건 해결되지 못한 욕구였다. 성장 단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