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 연구자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문답식 강의로 만든 미술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연히 저자가 "조반니 벨리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도 좀 읽어보기도 했는데, 이 책도 미술사 책 중에서는 유명한 편이라서 찾아 읽게 되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거의 입문서 수준 정도였고, 오히려 서양미술사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의 일부를 좀 더 쉽게 풀어놓은 정도였다. 이 책은 두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먼저 서기 1000년부터 불기 시작한 기독교 순례 열풍을 따라간다. 세기말 순례열풍에 따라 도시마다 새로운 교회가 지어지고 특히 대규모 교회는 대부분 조각으로 장식되었기 때문에 건축과 미술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