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이 땅은 우리 가족의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와는 다른 생김새를 지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종교를 믿는 이들이 이 땅에 들어왔다. 앞으로 이 땅은 그들의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나라를 세웠고, 우리를 자신의 나라로부터 보다 멀리 내쫓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 들었다. 나에게 주어진 땅은 점점 좁아졌다. 우린 우릴 지켜줄 나라를 갖지 못했다. 저들이 나를 향해 포탄을 쏘아댈 때 나는 겁에 질려 울부짖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몇몇 용감한 이들은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우리를 지키고자 나섰다. 나는 그들의 선택을 온전히 지지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 모두는 일종의 무기력에 빠져 있다. 그들은 그들이 행할 수 있는 걸 택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