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은 학생들의 정신을 일깨우고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 분투하는 동시에 학교에 남아 있기 위해서도 그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본질적이고 도전적이고 어쩌면 전복적일 수도 있는 질문을 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갖고 일하다. 타성과 무기력에서 벗어나 싸움을 시작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회 체제의 보수적 가치를 수호하는 거룩한 성지에 다름 아닌 공립학교에서 거짓 성스러움을 벗겨내 아이들에게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생각하는 법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가르치기보다는 남을 이겨야 내가 잘 산다는 경쟁논리 속에 아이들을 가두고 기성 사고의 틀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상상력을 제한하는 교육 풍토에서 교사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단호히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