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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한 조각

hggs 2025. 2. 28. 16:47

 

망고 한 조각

책을 받았을때 청소년을 위한 책이여서 잠시 당황했습니다.. 책소개에 담긴 내용은 너무나 무거워 보였기 때문에 청소년 권장도서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요...ㅎㅎㅎ 나는 오래전에 내게 이런 짓을 한 소년들을 용서하고 있었어요."마리아투가 캐나다에서 시에라리온 반군 소년병이였던 이스마엘을 만나기전 수전에게 한 말입니다.깜짝 놀랐습니다. 믿을 수 없었습니다. 마리아투, 그녀는 그냥양손이 잘렸습니다. 거대한 아프리카 전통칼인마체다에 의해 수차례 내리침 당해양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후에 잘린 이유가 투표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들었을 뿐입니다. 그녀 눈 앞에서 알고 있던 마을 사람들이 총에 맞에 몸이 터지고, 산채로 집에 같혀 불태워졌으며 마체타로 목이 잘리는 모습을 똑똑히 목격한 그녀가 한 말이였습니다. 그녀가 반군을 만났을 그 날에 대한 묘사를 읽을 때 너무나 너무나 무서워 다음 문장을 읽기가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캐나다에서 새 삶을 살게되고 두 손 없이도 평범한 사람들과 큰 차이 없이 삶을 행복으로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소년병들을 용서했습니다. 검게 둥글둥글한 그녀의 양팔 끝을 봤을 때 숨이 막혔습니다... 아프리카하면 불타는 태양이 작렬하는 광활한 대지에 펼쳐진 대자연, 그 곳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들만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프리카에 새겨진 피비린내나는 검고 슬프며 너무나도 가혹하고 잔인한 역사가 쓰이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살고 싶게 하나요

만약 당신의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게 느껴졌다면 여기 한 소녀의 이야기를 읽어보라. 이 소녀는 마을을 습격한 반군에 의해 두 손이 잘려나갔다. 게다가 수용소에서 난데없는 임신 소식을 듣고 나서야 살리우란 남자가 자신에게 한 짓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강간을 당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것이다. 그런데도 프리타운에서 구걸하며 기른 아이가 채 일 년도 되지 않아 품 안에서 죽었다. 이렇게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두 번의 자살 기도와 수없는 좌절을 겪었지만 소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세상살이에 지쳐 힘들다고 말하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가혹하게도 신은 마리아투에게서 모든 것을 가져갔지만, 열네 살 소녀 마리아투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한 평범했던 소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담긴 이 소설은 시에라리온 작은 시골 마을에 살던 열네 살 소녀 마리아투의 이야기다. 친구들과 깡통말을 타는 걸 좋아하고, 함께 밭일하며 놀았던 무사와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 넷을 낳고 알콩달콩 살기를 꿈꾸었던 소녀. 어느 날 시에라리온에 내전이 터지고 마리아투의 삶과 꿈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소설의 작가이자 실제로 소설과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마리아투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소녀의 모습을 통해 오늘 당신의 하루가 얼마나 불행했는지를 떠나, 고통 그 자체를 위안하는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 끔찍한 상처와 고통을 뒤로하고 2002년에 캐나다로 건너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마리아투는 현재 장애를 극복하고 유니세프 특사가 되었다. 그리고 시에라리온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면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이유 없이 상처 받는 자들과 그러한 자들을 무관심하게 바라보는 우리들을 향해 소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당신은 잠 못 이루게 하는 책, 망고 한 조각 이다.

아프리카와 시에라리온 지도
마리아투의 여정

시에라리온 소녀
악몽
잃어버린 두 손
망고 한 조각
포트 로코로 가는 길
베짜는새처럼
배 속에 남은 상처
프리타운
압둘 삼촌과 파트마타
꼬마 엄마
인터뷰
마르지 않는 눈물
새로운 무대
시에라리온이여 안녕
회색빛 런던
짧은 귀향
따뜻한 사람들
앞으로 나아가기
첫 수업
슬픈 소식
이스마엘과 만나다
나의 목소리

마리아투와 나 - 수전 맥클리랜드